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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안녕하셨어요? 요즘은 봄비가 자주 내립니다 봄비가 오면 저는 혼자 배란다에서 봄비를 응시하다가 어린 시절의 추억을 연상합니다 비오는 날 오십천에서 뺑차리(강성돔)를 잡던 날 우산도 쓰지 않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하염없이 비를 맞으며 생각에 사로잡혀 걷고 걸었던 오솔길 그리고 비가 오면 어머니께서 해주셨던 호박전, 부추전, 파전 그런 음식이 생각이 납니다 어질고 착하고 온유하셨던 어머니 마음 그 아름다운 미소가 늘 생각이 납니다 지난주에는 어머니께 갔었지요 깨끗한 종이로 비석의 바람때를 닦고 상석을 깨끗이 닦고 갖고 간 음식들을 가지런히 놓고 기도하며 어머니 사랑을 반추하였습니다 이번 주에 엘에이로 가기로 예약을 했는데 갑자기 몸이 좋지 않아서 이달 말로 연기하였습니다 기운이 없고 자주 누워지냅니다 볼리비아 환율이 7;1에서 일 년만에 15.3 ;1로 2배가 넘게 올랐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환율이 3.000;1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가스값이 1리터에 3000원이 넘는다는 뜻입니다 외국으로 유학을 보낸 아빠, 엄마들은 어떻게 이 무거운 고통을 감내할 수 있을까요? 비행기 표값이 에코노믹 엘에이 발 3백만원이 넘는다는 뜻입니다 이러다보니 제가 기운도 없고 정신이 가물하여 어떻게 사업을 꾸려나가나 괴로워서 자주 술을 마시다보니 심장이 더욱 나빠졌나 봅니다 수입상사들은 전멸했고 모두 문을 닫아야하는 지경에 다다랐습니다 정부는 손 놓고 불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정부 보유 달라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물건을 팔아도 달라 만져볼 수가 없습니다 아르헨티나 경제가 작년에 그렇다고 하더니 남미 경제가 순식간에 전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매일 기도가 볼리비아 경제가 잘 되도록 간절히 염원하며 하나님께 기도를 드립니다 열심히 노력해도 위정자들의 국가 관리가 잘못되면 국민들이 모두 피해를 봅니다 1920년도 미국의 경제대공황과 같은 일이 지금 남미에 벌아지고 있습니다 가게 점원들의 한달 인건비가 50불도 안되는 날이 오고 있습니다 가슴이 답답하여 비를 맞으며 그냥 거리를 걷고 싶습니다 어머니 어머니께서도 하늘나라에서 간절히 기도해 주십시오 가난한 볼리비아의 백성들을 가엾게 생각하시고 기도해 주십시오 저는 당뇨가 점점 심해지는지 글을 치면 글자가 희미하게 보이고 사물이 잘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걱정입니다 사모곡을 500 회까지는 제가 쓰고 싶은데 그 중간에 눈이 잘 보이지 않아서 글을 더 칠 수 없으면 어떻게하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무척 염려가 됩니다 어머니 사랑하는 제 마음을 전달할 수 없으면 제가 무척 슬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눈알을 굴리고 따뜻한 물로 눈을 자주 세척하고 안구건조증 약을 자주 넣고 기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분들은 살아가는데 얼마나 힘들까요? 그 분들을 생각하면 앞이 보이는 이런 행운도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축복일 것입니다 보이는 그날까지 열심히 생각하고 열심히 구상하여 어머니께 글을 보내고 싶습니다 어치피 세상을 떠날 때에는 어머니의 은혜와 사랑 가슴에 담고 저는 떠날 것입니다 내 가슴에는 언제나 꽃송이처럼 가득 어머니 사랑 피어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지원이랑 다비가 일본 들렀다가 한국으로 온다고 합니다 아들 며느리를 일 년 넘게 보지 못하였는데 여기서 보게 되는군요 오면 맛나는 것을 사주고 좋은 시간을 갖을 것 같습니다 지원이는 우리집 공주마마입니다 저는 공주야 하고 부르고 지원이는 네 아버님합니다 그럼 제가 왕이 되는 것이지요 왕이 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이렇게 상대를 높여주면 자연스럽게 왕이 됩니다 정신과 공부도 다하여 졸업하고 이제 대학병원에서 인턴을 한다고 합니다 얼마가 걸릴지 모르나 인턴에 끝나면 전문의기 되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게 되겠지요 지혜로운 며느리가 들어와서 살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니 너무 놀랍고 기대가 큽니다 그래서 보배에게도 지원이랑 똑 같이 공부하라고 종용했고 시누를 잘 이끌어주어서 보배도 대학원 일 년 공부를 끝냈습니다 보배는 지원이 하는대로 따라하면 2 등은 할 것입닌다 이러하니 제가 얼마나 이뻐하는지 어머니께서도 아시겠지요 어머니께서도 우리 공주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정직하고 순결하며 지헤롭고 온유롭고 아주 효성이 지극합니다 무었이든 시부모님들에게 잘해줄려고 애를 씁니다 그 정성이 기특합니다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아침부터 교회방송을 열고 목사님 설교를 듣습니다 마음이 평온해 집니다 야곱의 이야기도 나오고 누가복음 이야기도 나오는군요 이 천 년 전에도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의를 말씀하셨고 많은 본보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를 믿지 않습니다 이익 앞에서 마음을 지키라고 하셨는데 사람들은 사특한 마음을 지키고 분노와 증오로 힘을 만들어 살인하고 방화하고 욕심을 채웠습니다 일요일의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어머니 저는 이제 힘도 없고 자신도 없고 그냥 편온히 살아갈 것 같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요즘은 바다가 무척 그립습니다 작년에 강진이 보고 형이 죽으면 화장하여 동해바다에 뼈를 뿌려달라고 유언을 했습니다 그리고 형의 시집과 책과 옷 그런 것들을 모두 태워서 지상에 남기지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바울과 보배와 다비에게는 나의 이런 뜻을 전해다오 했습니다 어머니 편안히 계십시오 언젠가는 우리 만날 날이 오겠지요 눈도 없는 제가 손도 없는 제가 어머니를 어떻게 알아보고 눈물 흘릴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만져보지 않고도 알 수 있는 것이 하늘나라의 믿음이겠지요 이 믿음과 신앙이 없으면 하늘나라의 꿈도 우리에게는 없겠지요 어머니 오늘 밤 꿈에는 꼭 제게 나타나 주세요 이만 줄일게요 눈이 이피서 더 글을 칠 수가 없군요 어머니 안녕히 계세요 무척 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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