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몸 어디엔가 아주 잔인한 상처의 흉터가 있습니다 바람이 불고 나뭇잎이 흔들리고 산천에 이끼가 무성하고 또 한 세월의 무게가 내 몸을 누를 때 씻겨지거나 아물지 못하는 슬픈 상처의 흔적이 있습니다. 단 한 번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온 몸으로 그 잔인의 그림자 지우려 애썼지만 흘러간 세월 33년 고통과 고독의 어둠이 강을 이루고 내 눈물은 깊이 상처 속으로 흘러갑니다. 수 많은 사람이 내 가슴을 열어봐도 아무도 그 상처를 보지 못합니다 내 눈을 열고 내 입술에 사랑의 달콤함을 키스하지만 나의 아픔은 날이 갈수록 더해져 왔고 세월의 상처는 하늘과 땅의 그 가운데를 침잠시키곤 했습니다. 생은 바람 대밭을 건너는 바람이라고 산천은 내게 손짓합니다 사람과 사람의 언어 그 다리를 건너는 순결 그 아래로 사랑의 상처가 흘러갑니다. 숙명처럼 잔인한 단애가 솔개바람이 되어 내 앞에 놓이던 날 내 아픔의 흉터는 지울 수 없는 죽음의 길이 되었습니다. 죽는 날까지 내 이름 속에 그루터기를 남기고 앙금 처럼 남아있는 흉터 먼 바다의 이념이 되어 펄럭입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