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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슬퍼도 울지 않는다 하늘과 땅이 울어도 나는 울지 않는다 한 잔 술의 무게에 몸을 떨구고 사랑에 취해 내 몸은 운 적 있지만 나는 울지 않는다 몸과 나는 다르다 몸은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고 흔들리다 흔들리다 푸른 산을 끼고 강물이 되어 저어기 흘러가겠지만... 나는 냉엄하다 당당하다 하늘과 땅의 그 먼 거리에 한 송이 꽃의 무색이 되어 사철을 잊은채 정주(定住)해 있다 몸은 죽어도 나는 죽지 않는다 슬퍼도 아파도 나는 울지 않는다 천 년의 북소리 둥둥 둥둥 내 가슴을 때려도 나는... 나는 울지 않는다 우는 것은 내 몸일 뿐 내가 아니다 내 몸의 이별은 나의 눈물이 아니다 둥둥 둥둥 북소리 들려도 온 몸이 울어도 하늘길을 홀로 가는 나는 울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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