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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미친 놈이야 실성을 했어 나무를 보고도 웃고 물소리를 듣고도 웃고 지나가는 개를 보고도 웃었지 그런 때가 있었어 내 생의 어느 봉우리 쯤에서... 술 한잔 하고 나면 더 웃었지 바람소리에도 놀라서 무슨바람이지? 하늬바람인가 그러다가 실성한 놈처럼 희죽~~ 웃고는 다시 베개머리를 돋우고... 종소리에 웃음이 나올 때가 있었다 신이 지상에 예언한 약속의 환상을 묵살하며 웃던 한 시절 내 몸은 울음 반 웃음 반으로 한 시대를 나의 빛깔로 채색하고 있었다 언젠가 내가 그랬지 내가 우는 것은 내 몸이 우는 것이지 내가 우는 게 아니라고 그럼 나의 웃음은 내 몸이 웃는 게 아니란 말인가 사람이 살면서 껍질이 산성화되면 속의 물결도 시들어버리고 야욕의 불꽃도 한 고비 넘어가고 몸의 발자국만 남는다 그래서 나는 울지않을거야 정말 울지않을거야 허허허하며 나는 다시 빛의 굴절에 눈을 감으며 운다 웃는다 거울을 보고... 나는 아마 죽어있나보다 아니 333년 전에 아니, 3333 년 전에 술취한 이백 웃다 울던 한 시절 나도 그렇게 허상으로 울고 웃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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