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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이었을게다 너의 하얀 목덜미 너머로 목련이 피던 날 내 이름꽃 옆에 교정의 봄은 익어갔고 물레방아... 여름도 그렇게 물빛으로 사브자기 우리들 곁에 다가왔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고 낯익은 계절의 마침표처럼 세상의 단절... 발길이 멀어질 때 내게도 하얀 눈물이 있음을 그 때 처음 알았다 아픔을 모르고 살아온 세월 몸은 아편에 녹아 젖어들듯 허물어지고 너의 눈빛... 난 서럽게도 돌아오지 못할 순례의 길을 떠났다 그리고 봄... 새로움의 시작이 애잔하고 몸에 밴 죽음의 외딴 길 홀로 거닐 때 십년 십년 회상의 구비에서 하얀 목련이 피는 것을 보았다 잎의 설움도 모르면서 뿌리의 고뇌도 모르면서 내 눈물의 근원도 모르면서 봄은 오듯 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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