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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유 국진
ㆍ작성일 2009-01-25 (일) 20:04
ㆍ추천: 0  ㆍ조회: 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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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
 
    사월이었을게다
     너의 하얀 목덜미 너머로 목련이 피던 날
     내 이름꽃 옆에 교정의 봄은 익어갔고 
     물레방아... 
     여름도 그렇게 물빛으로 
     사브자기 우리들 곁에 다가왔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고
     낯익은 계절의 마침표처럼
     세상의 단절... 

     발길이 멀어질 때
     내게도 하얀 눈물이 있음을 그 때 처음 알았다
     아픔을 모르고 살아온 세월 
     
몸은 아편에 녹아 젖어들듯 허물어지고
     너의 눈빛...
     난 서럽게도 돌아오지 못할 순례의 길을 떠났다
 
     그리고 봄...
     새로움의 시작이 애잔하고

     몸에 밴 죽음의 외딴 길
     홀로 거닐 때 
     십년 십년 회상의 구비에서  
     하얀 목련이 피는 것을 보았다
    
     잎의 설움도 모르면서
     뿌리의 고뇌도 모르면서 
     내 눈물의 근원도 모르면서
     봄은
     오듯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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