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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유 국진
ㆍ작성일 2006-09-25 (월) 15:55
ㆍ추천: 0  ㆍ조회: 1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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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란 주고 받는 것


정이 많다는 것!
사람이 좋다는 뜻일게다.
내 친구 중에 아주 이기적인 인간이 하나 있다.
손해 날 짓은 죽어도 안한다.
내가 밥을 10번 사도
단 한 번 사지 않고 얻어 먹는다.
맛이 있나보다.
아우 상주는
"형님 제가 20번을 사도 한 번 안사는 사람도 있었어요"했다.
돈이 넉넉해서 사고 안사고 그런게 아니다.
그 마음이 이처럼 인색하고
삶을 지향하는 마음이 굳어있다는 것이
내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다.
이따금 전화를 하면
참 형식적인 우애의 목소리를 듣는다.
부끄럽다. 
삶이 삼류잡지의 표지처럼
낡고 퇴색된 모습이다.

정이란 주고 받는 것.
내가 열을 주면
그 댓가는 냉정과 외로움이다.
인색하고 건조한 인간은 열을 받고도
하나를 주는 것이 무척 힘이 드나보다.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선한 체 한다.
상대를 무시하는 건가?
남들은 자기를 모르고 있다고 믿는다.

착한 사람들 바보 아니다.
알지만 정이 더러워서 그냥 넘어간다.
내가 어려울 때 사랑한 사람이 있었다. 
굶주렸지만
내 먹는 밥에 숟가락 두 개를 꽂았다.
뺨을 비비며 사랑했다.
많은 세월 흘러가고 
돌아보니 어느 새
나 홀로 빈 들판에 있었다.

지금 미워하지 않는다.
정이란
미워해서는 아니되는 것.
잊으려한다.
내 마음의 상처를 꾹꾹 누른다.
정이란 아름다운 것.
포도송이처럼
싱그러운 것!
외로운 나를 사랑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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