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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저는 지난주에 그동안 잘 피하고 잘 이겨냈던 코로나 19에 걸렸습니다 처음에는 목이 아프고 가래가 많이 나오더군요 밤에는 기침이 많이 나오고 콧물도 많이 나와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그 다음 날 병원에 갔더니 양성이라고 하더군요 해서 집에서 격리를 하고 약을 먹고 철저하게 규정을 지키며 혼자 악전고투를 하였습니다 미국 가는 일도 연기를 하였습니다 병이 완치가 되어야지 비행기를 탈 수 있어서 요즘은 늘 기도를 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식사도 따로 하고 식기도 제가 직접 소독하고 빨래도 제가 직접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다행이 이번 주 들어서서 경과도 좋고 머리도 개운하여 오늘 오후에는 병원에 가서 PCR검사를 할려고 합니다 다행이 음성이 나오면 그동안 몸이 약해져서 걸음 걷기가 힘들었는데 좀 보완하고 양성이 나오면 걔속 약을 복용하며 의사선생님이 준 지침을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일주일이 지났는데 밤에는 잠을 통 이루지 못하여 많이 힘들었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일도 거의 하지 않는데 이런 무서운 병에 걸리다니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합니다 강진에게도 조심하라고 신신당부를 하였습니다 지난 달에는 귀연이가 걸렸다고 누님에게서 전화가 왔더군요 어떻게 극복했는지 고생은 안 했는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어머니 코로나가 이제 막바지인데 각각의 나라마다 해제를 한다고 하는데 남미에서는 아직 좋은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고 특히 어린아이들이 많이 죽었다고 합니다 병원이고 극장이고 사람이 피해 있는 곳이면 무차별 미사일을 쏘아서 민간인들이 많이 죽고 구덩이에 묻고 달아났다고 하는군요 이런 상황이라 가스값이 오르고 옥수수값이 오르고 밀가루값이 폭등하여 운수업자들 택시업자들 식당이고 과자집이고 모두 올라서 사업에 문제가 많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이라 먹고사는 문제가 심각하니 누가 옷을 해 입겠습니까? 원단장사를 한지 20년이 흘렀지만 요즘만큼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가 없습니다 외상값은 전부 떼먹고 도망을 가거나 업종을 바꾸고 길에서 만나도 아는체를 하지 않고 미수금 이야기는 서로 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하니 저희 같은 수입업자들은 공장에 미수금을 송금해줘야 하는데 돈이 없어 사채를 빌려서 송금을 하는 그런 실정입니다 빨리 안정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전쟁도 빨리 끝나고 이 악한 유행병도 하루빨리 없어져서 인민들이 모두 즐겁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날들이 왔으면 하고 기도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병도 예전에는 하루나 이틀이면 나을 병도 일주일 엻흘 갑니다 길을 가다가도 자주 발을 삐거나 겹질러 걸음 걸을 때 조심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게다가 음식을 먹으면 자주 흘립니다 이 모든 현상이 늙음의 노쇠현상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저는 귀에 이명이 있어 히루종일 귀에서 매미소리가 납니다 침도 약도 고칠 수 없다고 하니 머리가 아플 때가 많습니다 마치 무슨 저주를 받은 것처럼 시끄럽고 윙...전선에서 소리가 나듯 하니 잠들 때나 고요할까 참 괴괴하고 무서운 병마도 다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당뇨와 부정맥환자는 코로나 합병증이 무섭다고 의사가 그랬는데 저 같은 경우는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기도를 합니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서 좀 쉬고 싶습니다 요즘은 지난 시간의 꿈들을 많이 꿉니다 학교 다닐 때 낚시를 다닐 때 어린 시절 해수욕장에 가서 여름 한 철을 보낼 때 그리고 오십천 강줄기에서 숭어를 잡고 뺑차리를 잡을 때 그런 시절의 꿈을 혼자 누워서 그리다가 잠들고 일어나고 합니다 어머니 해 주시던 작고 소박한 음식들 생각도 하면서 반은 염원이요 반은 기도인 그런 꿈 같은 추억들을 생각하다가 잠들고 합니다 병이 나으면 어머니 산소에 가서 소주 한 잔 올리고 오래 머물다가 올까 합니다 몸이 아프니 어머니 보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집니다 상헤도 환자들이 많이 나와서 도시를 봉쇄한다고 하던데 아우는 잘 지내는지 궁금합니다 사업은 잘 되는지... 소식 멀어진지도 무척 오래되었네요 각자 사는 게 바쁘니 자주 물을 수도 없습니다 어머니 집에는 도둑이 들고 몸에는 질병이 들어 올 해는 정말 내겐 아주 고약한 해입니다 슬기롭게 잘 버티어서 잘 견디어내겠습니다 좀 누워야겠어요 어머니 안녕히 계세요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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