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머니 고려시대 때 사랑하는 사람을 이별하고 부른 가시리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한 번 들어보셔요 가시리 가시리 잇고 버리고 가시리 잇고 날러는 어찌 살러 하고 버리고 가시리 잇고 잡사와 두어리마는 선하면 아니 올세라 설온 님 보내옵나니 가시는듯 도로오쇼서 나를 버리고 가시면 나는 어찌 살 수 있을까 행여 가지 말라고 잡으면 화를 내서 오지 않을지도 모르니 서러운 마음으로 그냥 보냅니다 가자마자 다시 돌아오셔요 하는 그런 뜻입니다 혼자 이생각 저생각에 가시리가 생각나서 올려 보았습니다 어머니 생각하는 내 마음을 천 년 전에 어느 분이 평행이론으로 글을 쓴 것 같습니다 또 천 년 후에 어느 슬픈 이별이 있다면 서러운 마음으로 이 가시리를 노래하겠지요 이제 좀 있다가 제가 은퇴를 할즈음 저의 시를 다시 줄이고 갖추려서 노래말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바다가 있는 조그마한 동네에 20평 정도 먹고 자고 일하는 작업실을 만들어서 어머니 향하는 제 마음을 노랫말로 만들었으면 하는 작은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하니 열심히 해볼까 합니다 저는 머리가 크게 좋지 않지만 성실함과 꾸준함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50년을 시를 썼습니다 이제 시가 어떤 의미를 지닌 그 무엇인지 그 향하는 세계가 무엇인지 그 모습이 무엇인지 어렷품히 알 듯합니다 시간을 초월하여 누구나 공감하는 그런 시를 노래로 만들고 싶습니다 책을 많이 본 분과 협력하여 함께 꽃을 심으면 좋은 열매가 열릴 수도 있겠지요 선한 생각과 아름다운 마음을 갖으면 선한 열매가 맺히고 악한 마음과 불미한 생각을 갖게 되면 더러운 열매가 맺힌다고 합니다 저는 착하고 선한 마음을 늘 갖고 살고 싶습니다 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몸부림치며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머니 다비를 내년 3월쯤에 장가를 보낼까 합니다 장모님 되실 분이 다비 시계를 보러다닌다고 합니다 바을은 장가들 때 처가에서 예거-루쿨트르라는 시계를 예물로 받았는데 다비도 은근히 이 시계를 받고 싶은가 봄니다 일등급은 아니고 이등급인데 로랙스보다는 한 등급 높은 시계라고 합니다 저는 잘 모르지만 가격이 엄청 비쌀 것 같은데 장모님 되실 분이 시계만큼은 꼭 사위가 원하는 것을 사주고 싶다고 한답니다 저는 장가갈 때 십만 원짜리 시계를 받았는데 요즘 아이들은 천만 원이 넘는 것도 놀라지 않는다고 하니 금석지감이 듭니다 십만 원짜리 시계를 예불로 내게 보내고도 장가든 내게 도끼눈을 하고 나를 거리에 쫒아 낸 내 장모님은 지금 치매가 와서 인지능력이 없다고 하더군요 블란스 속담에 '사람은 자기가 깐 자리에 눕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찌 이렇게 진리의 귀결이 눈에 선하게 보일까요? 저는 사위를 사랑하는 그런 장모님을 한 번 모시고 살아봤으면 하는 그런 소망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바울이 장모님은 한국서 지난주에 오셔서 바울이 맛나는 음식을 해 준다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행복해 한다고 합니다 시우와 시진이를 보고 뺨을 비비면서 어쩜 이렇게도 이쁜가!하며 눈물을 글썽였다고 합니다 제 장모님은 내 앞에서 보배와 바울을 보고 "외손주를 이뻐할바엔 방앗개를 이뻐해야지" 했습니다 못 들은 척 했습니다 은혜를 원수로 여기며 배은망덕하는 사람들은 돈 이외엔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해서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잘못해서 물리면 파상풍에 걸려 고생을 많이 하고 자칫하면 바이러스가 뇌에 까지 도달해서 수술까지 해야 합니다 어머니 지난주에는 시차가 어느 정도 극복이 되어서 골프를 한 번 했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이튼 골프코스인데 9홀을 돌았습니다 지원이가 다음달에 골프채를 갖고 온다고 합니다 아버님 한국 가기 전에 한 번 더 뵙고 골프를 할까 한다고 골프채를 갖고 온다고 합니다 내가 혼자 친다고 하니 외로워하시는구나 함께 시간을 갖어야겠다 그런 마음이겠지요 참 기특하고 마음이 착하며 참 수말스럽습니다 부모님들이 훌륭한 것 같습니다 훌륭하지 않으면 이런 류의 자녀들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이제 다비가 장가 가면 처갓집 식구들에게도 잘하고 처부모님들에게 효도 잘하고 훌륭한 사위노릇을 하라고 다짐을 할려고 합니다 볼리비아에 살 때 저는 큰 처남을 장가보내주었습니다 사업자금을 두 번이나 대주었습니다 그리고 미국비자를 처남댁과 함께 두 사람 받아주었습니다 미국영사에게 남양진주 목걸이를 그 댓가로 선물했습니다 모두 흘러간 20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세월이 흘러 내가 사업이 부진하여 돈 얼마를 일 년 빌렸습니다 일 년치 이자를 원금과 함께 한국의 친구 통장으로 보내달라고 메일이 왔더군요 원금과 이자를 보내주었습니다 그 애미의 그 자식. 그 다음부터는 집안에 행사가 있으면 나를 피해 눈을 멀리 봅니다 7백만불짜리 건물을 사러다닌다고 합니다 돈은 가난한 사람에게 돌아가서 힘들게 고생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어야지 돼지들에게 돈이 들어가 손에 쥐게 되면 죽고 난 뒤에도 웅덩이에 고여서 썩은 냄새가 진동하게 됩니다 어머니 지난 이야기 하면 하늘나라에서도 어머니께서 슬퍼하시겠지요 내 자식이 셋. 화가 날 때마다 참습니다 어머니 저는 가수 중에 임 수정님의 목소리를 가장 좋아합니다 청아하고 맑고 옥쟁반에 구슬이 굴러가는 듯 합니다 댕갈댕갈이란 말이 생각날 정도입니다 얼굴도 아주 귀하고 여성스러운 선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밝은 모습의 얼굴입니다 웃는 모습에서 사람을 사랑하는 우아함과 거룩함을 느끼는 그런 향기를 지닌 분 같습니다 그 어머니가 어떤 분인지 궁금합니다 나폴레온은 자식의 운명은 어머니에게 달렸다고 했습니다 애미가 돈 밖에 모르는 돼지이면 그 자식도 인생의 목표가 돈입니다 돈은 깊은 바다와 같아서 명예도 인격도 의리도 체면도 염치도 한 번 빠지고 나면 다시 뜨오르지 않습니다 지금 한국에는 판교 대장동에 사건이 터졌는데 3억을 투자하여 3천억을 벌어들이고 백성들의 고혈을 짜낸 정치가와 그 밑의 패거리들이 뉴스에 도배를 합니다 무서운 사람들입니다 입막음으로 애비가 국회의원인 아들에게 50억을 주었습니다 또 어떤 권력가의 친척에겐 100억을 주었습니다 어머니 잠간 계셔요 하이네켄 한 병 갖고 올게요 돈 밖에 모르는 미친 놈들 이야기하면 열 받습니다 안주는 한국서 갖고 온 대구포인데 노가리보다도 작습니다 어포장수가 노가리가 아니라고 대구라고 힘을 주어서 말하던데 값은 한 봉지에 만원이었어요 노가리도 만원 대구도 만원 세상이 이렇게 급변합니다 어머니 다비가 장가를 간다고 하니 만단정회가 가슴에서 일어납니다 내 나이 45살에 낳은 자식입니다 초등학교 졸업식 때 상 하나 타 오지 못하고 구석에 쭈구리고 앉자 내 눈을 피했습니다 그 못난 놈이 중학교로 가더니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눈물 어린 기도로 잠 자지 않고 기도로 날밤을 새웠지요 애비의 간절한 마음을 밤마다 전했습니다 분발하여 하버드에 입학하고 졸업했습니다 이 놈이 이제 장가를 갑니다 가슴이 뜁니다 게다가 지 짝도 하버드를 나온 재원을 데리고 왔습니다 어머니 제가 이제 더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애비의 마음을 말하지 않고도 알아 듣고 저를 행복하게 해주는 내 아들이 무척 기특하고 고맙습니다 남들처럼 담배 한 대 피우지 않았고 술잔을 들지 않았고 참 모범의 아들입니다 어머니 계셨으면 얼마나 행복하셨을까요? 다비를 볼 때마다 어머니 생각을 합니다 가시리 가시리 잇고 나를 버리고 가시리 잇고 나는 어찌 살라고 하고 어머니 나를 버리고 가셨을까요? 술 한 잔 하면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납니다 세상 모든 아들은 술 한 잔 하면 어머니가 제일 보고 싶을 겁니다 인지상정이란 누구라도 똑 같을 것이니까요 어머니 안녕히 계셔요 어머니의 마음처럼 열심히 살고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돕고 세상에 나아가서 크리스찬의 향기를 전하는 아기예수의 걸음을 한 발 한 발 걷겠습니다 하루하루의 거리가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때가 되면 저의 가난한 동산에도 아름다운 꽃이 피고 맑은 새소리가 들리겠지요 생에는 늘 봄을 기대하고 절망의 저편에서 들리는 소리가 있습니다 영정치원이란 말이 무척 가슴 깊이 생각나는 밤입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