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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안녕하셨어요? 저는 잘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 토요일 다비가 지원이랑 저의 집에 와 있습니다 아파트 계약기간이 끝나서 새로 집을 구하기 보다는 재택근무를 하는 중이라 집에 와서 몇달 일하고 싶다고 해서 그래라고 했더니 큰 차에 짐을 싣고 밤에 도착했었어요 짐을 옮기고 밥을 해주고 오랫만에 아들을 보는 기쁨이라 무척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지난 일요일에는 다비랑 지원이랑 셋이서 골프도 하였습니다 아들과 골프를 치니 기분이 참 즐거웠습니다 지원이는 몸이 날씬한데다 골프도 멋지게 치고 이쁜 옷을 입고 치는데 꼭 선녀같았습니다 많이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우울한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좀 무리를 하였는지 어머니 돌아가시고 십년상을 하면서 몸을 돌보지 않았는지 부정맥 진단을 6년 전에 받았습니다 지난 주에 부정맥 검사를 하였는데 오늘 결과가 나왔습니다 심장이 이따금 3-4초 멈추고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의사가 그러네요 날을 잠아서 심장 정지를 조처하기 위해서 몸 속에 배러리를 넣어야한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하네요 해서 오늘 하루 내내 우울하였습니다' 다비는 점심을 먹다가 이 소식을 듣고는 밥도 안먹고 이층으로 올라갔고 지원이는 근심이 얼굴에 가득하여 얼굴이 어두워졌습니다 전신마취를 하는지 부문마취를 하는지는 잘 모르게씁니다만 수술을 한다고 하니 걱정을 많이 하는군요 진인사 대천명이니 하늘의 뜻을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살만큼 살았으니 크게 염려스럽지는 않는데 이제 다비가 장가를 들고 손주도 봐야하는데 이런 나쁜 소식을 접하게 되니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그래서 점심에는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잠시 잤습니다' 잠을 자니 세상 근심이 잠시 사라지고 마음이 조금 편안해 집니다 이번 주말 한국을 가기로 스캐줄을 잡았는데 비행기 타는 일도 부담이 되는군요 15일이 아버지 제사인데 한국가서 강진이랑 제사를 지낼려고 합니다 마음을 다 비우고 여행을 갈려고 합니다 아직은 크게 어지럽지도 않고 토하거나 소화가 아니되는 경우도 없어서 여행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한국가서 큰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를 해 봐야겠습니다 심장수술은 의사가 정부에서 받는 돈이 십만불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조금만 이상하거나 하면 바로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해서 아산병원이나 삼성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를 받아보았으면 합니다 의사 말로는 부정맥이 심장세동에 문제가 있고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다고 하네요 저는 그런 것도 모르고 몸을 잘 돌보지 않았습니다 원인을 알았으니 좋은 과정을 거쳐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합니다 목숨의 문제는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나이가 들면 모두 세상을 이별하고 떠나야 합니다 죽음 만큼은 굥평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피할 수는 없으니까요 다비도 종일 우울하여 웃지도 않고 저도 기운이 하나도 없네요 막내 동서 길서방 제수씨 핼랜이 림프암이었는데 의사말로는 가망이 없다고 한답니다 헌데 좋은 의사를 만났는지 요즘은 경과도 좋고 조금 희망을 가진다고 합니다 태우가 길서방을 만나서 이야기하다가 자주 눈물을 흘린다고 합니다 형제애가 유별난 사람들인데 아내가 고치지 못할 병이라고 하니 태우가 많이 쓸쓸하겠지요 그 소리를 듣고 저도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모든 형제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다가 천명을 다하는 일이 소망이지요 오늘부터 더욱 기도를 단단히 하여 아픈 사람들을 위해서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다비는 결혼날짜를 내년 6월18일로 결정되었다고 처가에서 연락이 왔나 봅니다 샌 프란시스코에서 가까운 산호세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합니다 산호세는 IT기업이 집중되어있는 실리콘밸리가 있는 도시입니다 다비가 다니는 회사가 그곳에 있고 친구들이 전부 그곳에서 근무한다고 합니다 해서 그곳에서 하기로 하나 봅니다 그 때까지 제 몸에 아무 이상이 없었으면 합니다 어머니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리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점점 불효죄를 더욱 어머니께 짓고 있습니다 용서하십시오 다비와 지원이의 앞날을 위해서 어머니 하늘나라에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너무 이쁘고 아름다운 젊은 아이들의 앞날을 어머니의 막내 손자의 결혼을 축하해 주십시오 어머니께서도 지원이를 한 번 보셨다면 너무 이뻐하시고 행복해하셨을 것입니다 다비가 저에게 너무 큰 행복의 선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 안녕히 계셔요 한국가서 아버지 제사 지내고 며칠 쉬었다가 어머니께 달려 갈게요 날씨가 추워진다니 감기에 조심하시고 따뜻하게 지내십시오 근심을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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