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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유 국진
ㆍ작성일 2025-03-26 (수) 14:03
ㆍ추천: 0  ㆍ조회: 277      
ㆍIP: 112.xxx.5
사모곡(419)

어머니
이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나 봅니다
개나리가 담장에 활짝 피었고 남도에는 산수유 축제를 한다고 합니다
3월이 오면 어머니 타계하신지 16년
목련이 피고 그 하얀 꽃송이에 머머니 마음 묻으시고 제 곁을 떠나셨지요
봄이 오면 저는 언제나 어머니를 만나는 그런 삽상함으로 마음 설레며 봄을 기다립니다
지난 18일 어머니 기일을 맞이하여 강진이랑 어머니 산소에 갔다가  너무 무리를 하였는지 크게 음식 준비를 하지 않았는데도 시술하고 난 뒤의 후유증인지 제가 몹씨  아팠습니다
그리고 시술을 하였는데도 부정맥이 완치가 되지않고 그냥 그대로라고 하더군요
낙담하고 힘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그만 정신적으로 데메지가 너무 많았나 봅니다
며칠을 앓아 눕고 누님과 통화하고 무척 힘든 한주가 지나갔습니다
다행이 시우가 가주 펜싱대회에 나가서 소년부 금메달을 땄다는 소식을 듣고 자리에서  일어나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시술을 다시 해야한다고 하니 마음이 무척 어두웠습니다
전신마취를 하고 심장을 손대야하는 수술이니 저는 이제 겁이 나서 다시는 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냥 약이나 먹고 마비가 오면 오는대로 살다가 조용히 하직을 할까 합니다

어머니
인생사 새옹지마인 것 같습니다
어제 찬란했던 햇볕이 오늘 석양이 되는 것이 정한 이치이니 아침 이슬 같은 부운지사가 모든 인생의 황혼인 것 같습니다
그랬기에 성경은 '솔로몬의 영광도 헛되고 헛되나니'라고 하였겠지요
우리 모두가 나무 아레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은 삶을 지향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보배가 낳은 둘째 성이는 이토피가 있어서 잠잘 때 얼굴을 긁고 자주 보태고 많이 가려워서 운다고 합니다
제가 태어나서 심하게 아토피를 했다고 했는데 아토피도 유전이 되는 줄을 몰랐습니다
가려워서 매일 밤에 울고 보채고 어머니께서 저를 낳아서 키우는데 너무 많이 힘들었다고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나 어머니께 죄송하고 감사하고 깊은 사랑을 느낌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저는 없었을 테니까요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찬란한 보석은 어머니의 사랑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어머니
아프면 아픈사람의 고통을 알게 되고
굶주리며 살다보면 배고픈 사람들의 설움을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동병상련이란 그런 의미에서  그 의미가 새삼스럽게 제게 다가옵니다
돌아보니 인생은 참 슬픈 한 구비인 것 같습니다
똑바로 흘러가지 않고 가다가 멈추고 멈추었다가는 다시 흘러가고
구비돌아 도도히 유유히 흘러가는 인생은 무척 짧고 애련해 보입니다

어머니
강진이가 여자 친구가 생겼나 봅니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동갑내기 권사님이라고 합니다
효심이 지극하여 어머니가 치매에 걸렸을 때 5년을 뒷바라지하고 요양병원에 보내지 않고
자기 집에서 극진이 보살피며 임종을 하였다고 합니다
목사님이 그렇게 훌륭한 분이라고 칭찬을 한다고 합니다
모태신앙이라고 그 어머니니에게서 신앙을 배우고 자라 한국은행 대구지사에 근무했다고 합니다
실력도 있고 자녀들도 무척 잘 성장하였다고 하네요
저는 자네가 행복하고 기쁜 마음으로 믿음 생활을 할 수 있다면 설령 훌륭하지 못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형은 찬성이라고 했습니다
배신하지 않고 정의로우며 사치스럽지 않고 검이불루하면 찬성이라고 했습니다
모태신앙이니까 겸손하고 함부러 화를 잘 내지 않고 자기를 다스릴줄 알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느냐! 하고 말해주었습니다
인간은 교만과 탐욕 때문에 사악한 마음을 품고 신의를 저버리고 본심을 져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경우도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경건한 신앙을 갖는다면 극복할 수가 있습니다
어머니
강진이가 잘 될 수 있도록 기도 많이 해 주세요
은비애미처럼 나쁜 여자가 아니길 저는 늘 기도합니다
어머니 돌아가신 그 해에 강진이 홀로 되어서 16년을 외롭게 지냈습니다
볼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팠지요
저는 부족한 동생을 위해서 늘 기도합니다  
좋은 친구로 사귀고 서로 왕래하며 믿음 안에서 서로 존중해주라고 덕담을 해 주었습니다

어머니
세상에는 인연이란 것이 있나 봅니다
나중에  미국 다녀와서 가을쯤에 제가 한 번 보겠노라고 했더니 좋아라 합니다
그리고 교회에서는 말 잘 하지 말고 서로 가까이 하지 말고 데면데면하게 거리를 두라고 했습니다
교회내에서도 시기하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사람의 본성에는 남이 나보다 잘 되면 누구나 시기를 합니다
내가 좋으면 남도 좋으리라 생각하지만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본성입니다
저는 그런 경우를 너무 많이 보아왔기에 그런 예를 강진에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예를 들면 마작을 했을때 제가 돈을 따면 잃은사람에게 돈을 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같이 돈을 딴 사람이 내게 전화가 와서 돈을 돌려주지 말라고 하더군요
왜요? 하고 물었더니 너는 돌려주고 나는 안돌려주는데 그러면 사람들이 나를 욕할 것 아닌가? 하더군요
왜 너만 칭찬을 받고 나는 욕을 먹게 하느냐? 그게 그분의 논리였습니다
같이 악을 행하지는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잘 알겠다고 하고 그 다음부터는 그 사람의 인성과 인격을 무시해버렸습니다  

어머니
말이 길어졌습니다
기쁜 마음에 강진이 생활을 미주알고주알 말했습니다
앞으로 20년을 더 함께 지내야 할 세월이니 좋은 친구가 필요하기도 하지요
저는 몸이 아프지만 동생이 잘 되면 아픈 것이 나은 것 같습니다
잘 관리하고 잘 이겨내어서 어머니를 기쁘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
어머니
봄이 이제 제 눈속에 들어왔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춘색을 만끽하시고 편안한 밤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안녕히 계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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