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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유 국진
ㆍ작성일 2026-02-03 (화) 13:33
ㆍ추천: 0  ㆍ조회: 126      
ㆍIP: 112.xxx.5
사모곡(434)

어머니
안녕하셨습니까?
어제 한국에는 눈이 많이 와서 산천이 모두 하얗게 변했습니다
교회의 십자가 첨탑이나 산의 등성이나 아파트의 옥상에도 눈은 내려 거리를 지우고 인간 세상을 순백으로 물들였습니다
일본 나가타현과 혹카이도의 삿뽀르는 눈이 2m 가량 내려서 신호등을 눈사람으로 만들고 십자로는 사람이 눈을 치우다 못해 그냥 산의 봉우리를 만들어 두고 있었습니다
사람도 15명이나 사망했다고 뉴스에 나오더군요
한국은 많이 다치거나 사망한 분은 없었나 봐요 교통사고로 몇 분이 병원에 갔다고 하더군요
저는 눈이 오면 너무 좋습니다
보리 농사도 잘 될 것 같고요 사람들의 마음이 순결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기쁘기 때문입니다
거세개탁이라고 했는데 눈이 오는 시간만큼은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관대해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어머니
기쁜 소식 하나 있답니다
다름 아니고 둘째 며느리 지원공주가 임신을 했다고 연락이 지난주에 왔습니다
아직 성별은 모르고 5주 째인데 2-3주 지나면 알 것 같다고 합니다
이제 막내 다비가 곧 아버지가 된다고 하니 저는 기쁘고 자식들에게 더 어떤 기대가 없어졌습니다
바울이는 장남으로서 잘 하고 있고 보배는 장녀로서 잘 하고 있고 막내가 늘 마음에 걸려서 걱정이더니 이제 후손을 갖게 되었으니 또 손주가 하나 더 는 셈이 되어 제가 부자가 되었습니다
어머니 계셨더라면 얼마나 좋아했을까요?
춤이라도 덩실덩실 추었겠지요
며느리네 친정도 첫 손주라 사돈들이 아주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아기를 낳게 되면 친정에 가서 몸을 쉬고 아기와 함께 좋은 시간을 갖도록 할까 합니다
그 곳 교회 목사님 이하 모든 식구들도 아주 좋아할 것 같습니다
모두들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참으로 길보(吉報)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누님은 다리가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성란이는 지난 달 생일을 즐겁게 보내고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경란이도 잘 있다고 교회 생활을 열심히 한다고 합니다
권사님이니까 아침 일찍 봉사하고 주일에는 교회에서 하루를 보내나 봐요 좋은 라이프입니다
노서방은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보배가 많이 힘들지요
아기들 키우고 남편 시중 들고 밖에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하니까 
1인 3역을 해야 하니까 입에서 단내가 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해 나가야 할 당연지사이니까 인내와 결의가 굳건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지리산에서 부정맥 치료를 하고 당뇨조절요법을 자주 하다 보니 몸이 많이 가벼워지고 좋아진 것 같습니다
기름진 음식은 거의 먹지 않고 채소 위주로 생선 조금 들고 운동을 하니까 몸도 2 키로 정도 줄고 혈압도 거의 정상이라 요즘은 숨 쉬기도 편안합니다
그렇지만 나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니까 남아 있는 시간은 조금씩 갈마가 되는 것이지요

어머니
곧 병오년 말띠 해의 설이 다가옵니다
그래서 곧 어머니께 갈 것 같습니다
강진이랑 같이 갈까 합니다
어머니 평소에 좋아하시던 부침개랑 나물 몇 개 해서 과일이랑 떡도 준비하고 갈까 합니다
어머니께 다녀오면 마음이 너무 편안해 집니다
올 해는 정월에 꿈도 좋은 꿈을 꾸어서 어머니 기도를 하면 좋은 생각이 자꾸 일어납니다
하나님께서 어머니를 무척 사랑하시고 많은 굄을 한다는 확신이 자꾸 들어서 저는 기도할 때마다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이런 일들은 제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입니다
천만 금을 저에게 주어도 하나님의 사랑만큼 좋을 리가 없습니다
어머니
이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행복은 하나님에게서 나오는 것입니다
왜냐면 우리가 생명을 갖고 고고성으로 세상에 나올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한 마음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으로 꽃을 피우고 하늘을 그리고 집을 짓고 사랑을 하며 의롭게 살아가야 하는 소이연이지요
어머니
저는 늘 하나님께 어머니의 영혼을 위해서 밤낮으로 기도합니다
너는 부르짖으라 내가 응답하겠고 너희가 모르는 신비한 기적과 이사를 보이리라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약속의 하나님입니다
저는 요셉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는 늘 정도를 걸었고 꿈으로서 하나님을 경배하고 온전한 믿음을 지켰습니다
형제들에게 고난을 받았지만 용서하고 사랑을 주고 늙은 아버지를 재회하여 다시 사랑하고 그 동포들을 구원하고 사랑한 그 모습에서 하나님은 그를 위대하게 했습니다
어머니
조금도 걱정 마세요
하나님은 꼭 저의 기도 소리를 들으시고 어머니를 사랑하시며 이 추운 겨울에도 춥지 아니하게 할 것입니다
저는 굳게 믿습니다
예수님도 너 믿은 대로 될지어다고 하셨으니 제 믿음이 온전하면 꼭 이루어 질 것입니다
어찌 게을리 할 수 있겠습니까?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며 늘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어머니를 위한 기도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어머니 하늘나라에서도 꼭 행복하세요
저는 정말 굳게 믿습니다 
무척 보고 싶습니다
어머니
안녕히 계셔요
다음 주에 어머니를 뵙습니다

불효자 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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