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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유 국진
ㆍ작성일 2026-06-09 (화) 14:37
ㆍ추천: 0  ㆍ조회: 67      
ㆍIP: 115.xxx.229
사모곡(439)

어머니
이제 여름이 다가왔네요
아직 초여름이라 그렇게 덥지는 않습니다
생활하기가 편하고 뙤악볕에만 안 나가면 응달에는 그런대로 시원합니다 
어머니 계시는 그 곳도 이제 여름이라 시원하고 편안하시지요?
저는 추운 겨울을 걱정 많이 합니다
어머니께서 겨울을 무서워하시니까 겨울이 오면 어머니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다행이 봄이 따뜻하게 지나고 여름이 오니 저는 어머니 걱정을 하나 덜게 되었지요
그래서 요즘 하늘을 보면서 마음이 조금은 푸근해졌습니다

다비와 지원이는 잘 지낸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막내며느리가 지금 임신 7개월이고 9월달에 출산예정이라고 합니다
아기가 논다고 제법 느껴진다고 합니다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늘 하고 항상 범사에 감사하는 자세를 갖도록 하여라 하고 조언을 합니다
게다가 보배도 아들 둘이고 바울도 아들 둘인데 다비는 딸을 갖었으니 더욱 기쁘지요
어머니께서 계셨다면 무척 좋아하셨을 것입니다
저는 어머니랑 함께하지 못한 것이 늘 마음이 무겁습니다
어머니께서도 하늘나라에서 막내며느리가 무사히 순산할 수 있게 기도해 주세요

어머니
다음주에는 어머니께 갈려고 합니다
지난주부터 어머니 무척 보고 싶고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
꿈에 자주 나오시고 일어나 앉아서 멍하니 생각에 잠깁니다
산소에 다녀오고 나면 그래도 마음이 편안합니다
천륜이란 것은 인력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지요
어머니 생전에 즐겨드셨던 우럭이나 가자미를 먹을 때는 늘 목에 잠깁니다
한참을 생각 속에 잠기며 옛날을 회상합니다   
아름다운 꽃 목련이나 진달래 
특히 산에 오르다가 철쭉을 보면 어머니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리운 어머니 생각에 봄도 어느새 지나가고 초하의 계절이 발 앞에 다가왔습니다

어머니 좋아하시던 막내 아들 강진이와 함께 다음 주에 들리겠습니다
어머니 좋아하시던 음식 조금 준비하여 찾아 뵙겠습니다
이제 한 살 된 보배 둘째 아들 성이가 걷고 재롱을 부린다고 합니다
아기들은 낳기만 하면 금방인 것 같습니다
제가 팔을 벌리면 얼른 다가와 안기지요
그때는 무척 행복합니다 
어머니께서도 저를 그렇게 키웠겠지요
그 은혜를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생각할수록 고마움과 감사함이 가슴에 가득 찹니다

어머니
안녕히 계세요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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