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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만남 | 자유게시판


ㆍ작성자 유 국진
ㆍ작성일 2024-03-27 (수) 12:19
ㆍ추천: 0  ㆍ조회: 455      
ㆍIP: 58.xxx.65
상해 아우님께

잊지 않고 
목련이 필 때면 어머니를 생각하는  그 마음이 무척 고맙네 그려
그대가 잘 되기를 늘 기도하시던 
어머니
나 또한 그대가 강건하고 아름다운 이승의 복을 누리길 기도한다네
아프지말고  
고운 정
아름다운 마음으로 한 세상을 풍미하시게

떡을 치면 떡이 날아오고
돌을 치면 돌이 날아오는 것이 
세상의 순리 또는 의리라고 하지만
때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는 것을 
여린 마음에서부터 알았다네

세상 끝나는 날이 이제 멀지 않았으니
어머니 뵈올 날도 더욱 가까워졌으리라!
욕심과 독선을 멀리하면
우리네 남은 것은 눈물 말고 무엇이 더 있으리

불의를 미워하며 평생을 살았으니
물 위에 어린 바람의 흔적을 모른다 할까
그 고요를 그대가 말한 영정치원에 비추면 
잃어버린 것도 다시 소생할 수 있으리라

부디 강건하여
가난한 이웃과 형제들을 보살피며
세상의 귀한 빛으로 남아주길 바라네
상선약수를 그대가 잘 알고 있으니
사람이 어찌 떡으로만 살겠는가
얼마 남지 않은 이승의 언덕에서  
이따금 그대를 추상하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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