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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바람에 흔들릴 때 부러질 듯이 미친듯이 머리채를 흔들며 뽑혀나갈 듯 바람에 흔들릴 때 살다보면 강풍은 늘 뒤를 따라오고 앞을 가면서도 어제를 잊고 사람을 보낸다 사람 사는 일은 늘 어제 같다 길이 무너지고 황금색 여울이 찬란하고 그러다 어느 길목에서 또 사람을 보낸다 나무가 바람에 흔들릴 때 둥 둥 북소리 들려오고 가는 귀에 들리는 아우성 우리는 모두 마중 없는 길을 떠난다. p.s. 지난주 나를 무척 아껴주시던 큰 고모님이 타계했다 대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낼 때 자취를 하던 나는 늘 배가 고팠다 주말마다 고모님 집에 들리면 늘 따뜻한 밥을 김치 하나에도 웃으며 나를 대접했다 그 때에는 전기밥솥도 없을 때였다 사십에 과부가 되셔서 오남매를 키우시며 생활고에 고통 받으시면서도 늘 찬송가를 부르시며 외로움을 달래시고 나를 돌보아주셨다 "장래 놈은 범보다 무서운기라!" 반찬 없는 김치국에 따뜻한 밥 오늘따라 무척 그립구나! 미친 듯이 미친 듯이 바람에 나무가 흔들린다 내 어머니 같았던 고모님 이 시 한 편으로 제 마음을 열며 삼가 명복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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