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솔길 -
 

당신의 뿌리가 숨쉬던 오솔길
당신의 눈동자 환하게 빛나던 오솔길
곳곳에
미소와 희망을 뿌렸던 그 길을
이제 홀로 걸어갑니다

노란 민들레 피는 봄날
아득히 흘러갔던 추억이 다가오고
긴 둑엔 바람의 물결
당신과 언약했던 그 호숫가
오늘도 어김없이 파란 별빛이
내 여린 발 아래 부서집니다

언덕마다 하얀 기다림이
꽃봉오리 되어 봄을 뿌립니다
안개비가 희미하세 내리는 날이면
어둠을 넘어 당신의 체온 간직한 채
솔솔 외롭지 않게 오솔길을 걷습니다

바람과 구름의 세월 속으로
무수한 모래들의 깃발은 흩어지고
당신과 함께 걷던 오솔길
흩어진 삶의 그림자를 다독이며
오늘도 홀로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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