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픈 사람을 사랑했네 -
  가장 낮은 사람을 사랑했네 
안타까움이 종소리 되어 무딘 상처를 때릴 때
잠 못 이루는 긴긴 밤
헐벗은 너의 모습 
찰랑, 찰랑이는 그 물결을 사랑했네.

수 천의 번뇌 침묵 속에 묻고
물속의 이끼 되어 별을 바라보는 
내 마음의 물결 
흔들리는 파문의 그 아픔을 사랑했네 

이 한 몸 죽어도
가난의 사랑 하나 간직하고 싶은 
작은 몸짓
내 마음의 거울로 살아 있네 

아픈 사람을 사랑했네
몸도 마음도 텅 빈 사람
밟혀도 밟혀도 통곡하지 않는
그 따사한 가슴에 얼굴을 묻었네.

아아, 동경! 
마음 속에 마음이 돋아나네
하얀 백지 위에 꿈의 날개 날아가네.
한 세월
아픈 마음의
그 눈물을 사랑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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