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과 몸 -
 

마음의 세계와 몸의 세계는
하늘 위의 하늘
땅 아래 땅
몸과 마음이 하늘과 땅 사이에서 윤무(輪舞)를 한다
슬픈 회한의 세계여

저 멀리 날고 싶은 욕망의 바다
굼틀대는 불꽃의 바다
허상(虛像)의 몸통 위에
그래도 꽃을 심는 마음 속의 하는

하늘은 멀고 아득하여
진성(眞性)으로 갈 길이 망망하구나
채워도 채워도 해갈은 끝이 없고
순정(純精)은 한 송이 가냘픈 종이배여
타오르는 불꽃 욕망의 바다여

하늘 위의 하늘엔 무엇이 있을까
내 몸의 종이배로 노저어 갈 수 있나
숱한 무덤들 땅 아래 가라앉고
밤마다 타오르는 육신의 파노라마
훨 훨 날아가는 불꽃바다 눈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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