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두막집 -
 

보이는 세상에 살면서
보이지 않는 세계를 그려본다

홍홍청청
붉고 푸르게 보이는 세상
시간의 귀결을 아는 이 누구인가

볼 수 있어도
보려고 하지 않는 외로운 산호섬

안개비 사이로
희끗희끗 보이는 찌그러진 오두막집

흙벽도 서까래도 다 헐어 내려앉은
육신의 원점

산호섬의 성채에 가을이 저물면
황혼 사이로

서럽게 다가오는
외로운 오두막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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