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안녕하셨어요?

며칠전 한국서 콜이 왔는데 사위가 눈을 떠고 손가락도 조금 움직인다고 합니다

모두가 소리치고 놀라고 의사들도 오셔서 아,, 이런 기적이..하며 모두가 놀랐다고 합니다

저희가 다니는 하나님의 충신교회에서 이 정길 목사님을 비록하여 전 교인들이 기도를 하였고

막내 연하 교회에서도 기도를 하였고 볼리비아 교회에서도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육남매 형제자매들이 모두 합심하여 기도를 하였습니다

하늘나라에서 어머님께서 기도를 해 주셨지요?

모두가 합심하여 기도하여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어머니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피를 많이 흘러서 깨어난다고 하더라도 90%는 식물인간이 된다라고 의사가 말했는데 보란듯이 눈을 떠고 보배를 쳐다 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콜이 왔는데 말도 더듬이며 조금 한다고 합니다

입에 끼운 산소호흡기도 떼고 일반 병동으로 어제 옮겼다고 합니다

6개월 뒤에 3차 수술을 해야한다고 했는데 이번 금요일 2차 수술을 하고 2달 뒤에 3차도 가능할 거라고 합니다

그럼 별일 없으면 걸어서 퇴원을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피를 많이 흘렀어도 뇌경색이 없고 뇌는 상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병원에서도 이것은 기적입니다고 합니다

어머니

좋으신 하나님께 다시 경의를 표합니다

완쾌되어서 다시 대학 강의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보배가 좋아합니다

우리 교회는 아주 가난한 교회입니다

목사님 사례비도 드리지 못하는 성도 20명 정도의 작은 교회입니다

지난 일요일 교회를 갔더니 사모님이 봉투를 하나 저에게 주면서 작지만 보배 아기 기저귀라도 하시면서 눈물을 머금고 저를 위해 기도해 주셨습니다

집에 와서 봉투를 여니 500불이 들어 있었습니다

사모님에게는 아주 큰 돈입니다

봉투를 붙잡고 집에서 혼자 많이 울다가 진정이 안 되어서 와인을 한 잔 하고 몸을 떨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선한 사람들을 내 곁에 두시고 나를 사랑하시어 이따금 저를 눈물 짓게 합니다

지금 사업이 많이 힘들어서 교회를 위해서 제가 해 드리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저를 위해서 목사님은 기도해 주시고 저희 자녀들을 위해서 늘 기도를 합니다

이제 사위가 깨어났으니 저는 무척 기쁩니다

둘째가 생후 7개월인데 아비가 누워있게 되면 크면서 얼마나 상처가 되었을까요?

저는 그 것이 가장 두렵고 무서웠습니다

어머니

이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하니 미국에 돌아오면 간증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금요일 다시 수술을 하여 뇌를 깨끗이 세척하고 혈관을 강화하여 일어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 까요?

아직은 두피가 열려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뇌출혈이 이렇게 무서운 병인줄을 알긴 알았지요 이 건희씨가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지 못했지요

띄엄띄엄 말을 한다고 하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참으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또 감사를 드립니다

어머니

이 기쁜 소식을 어머니께 전할 수 있어서 저는 너무 좋습니다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어머니의 기도가 큰 힘이 됩니다

고마우신 어머니   

하늘나라에서도 늘 저를 지켜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어머니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