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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만남 | 자유게시판


ㆍ작성자 유 국진
ㆍ작성일 2022-10-12 (수) 04:11
ㆍ추천: 0  ㆍ조회: 370      
ㆍIP: 125.xxx.92
발자국

너가 떠나고 난 뒤
바람이 부는 날
파도가 밀려와 내 몸을 휘감으면
잘못 살았구나
그렇게 살지 않았어도 되는데
차라리 한 토막 나무로 태어나 떠거운 불길 속에 타버린다 해도
후회는 없었을 텐데 
그런 회한으로 파도를 바라본다

정말 힘들이지 않고 밀려오네
누가 어떤 힘으로 저렇게 밀고 
또 이렇게 당기며 
천 년을 견디어 왔을까?

욕심이 마음을 햝키고
몸을 병들게 하고
흘러긴 세월을 간직하지도 못하는데
욕심을 따라 인연을 버린 죄를
바람이 알까
파도가 알까

없는 것을 있다 하고
있는 것을 없다고 한 죄
잃어버린 것에 대한  
발자국

세상을 빛내는 금강석
황금의 빛을 영원으로 바꾼 자가 누구인가
백 년 세월이 티끌에 묻혀
한 점 흰구름으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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